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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불타는 트롯맨, 폭행 전과 황영웅에 공훈 문자 집계 오류까지 I 최종 우승자는?

by 리쏘 LEESO 2023. 3. 1.

최근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의 출연자 황영웅의 과거 폭행 전과와 관련하여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28일 진행된 결승 생방송에서 문자 집계 오류까지 있어 시청자들의 분노가 커졌습니다. 결승 1차의 최종 1위는 문제의 주인공인 황영웅이 차지하였으며, 최종 우승자가 나오는 결승 2차는 오는 7일 방영됩니다.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황영웅 장애인 폭행과 데이트 폭력

 

방송가를 뒤흔든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영웅의 편집이나 하차는 없었습니다. 사실상 결승 1차전에서 1위에 오르며 우승이 유력해졌습니다. 사실상 지금까지의 온라인 투표 및 문자 투표 추이를 살펴보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우승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상금을 받으면 기부하겠다는 우승 설레발까지 쳐 많은 눈초리를 받았습니다.

 

불타는 트롯맨 갤러리 측은 프로그램에 대해 "상해 전과 기록이 있는 한 참가자의 갱생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제작진이 황영웅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최초 언론 보도 이후 4일 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입장 표명을 미루고, 피해자와 사전 연락도 하지 않은 채 공개한 몇 줄짜리 사과문에서 어떤 진정성도 느낄 수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더불어 "제작진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조장하고 있다. 제작진은 황영웅의 사과문 뒤 따로 입장문을 발표하며 황영웅의 억울함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를 향한 무차별적 2차 가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제작진이 '가해 공법'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불타는 트롯맨 갤러리의 '황영웅 하차 촉구 성명문' 일부

 

 

1. '불타는 트롯맨'은 상해 전과 기록이 있는 한 참가자의 갱생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2. 해당 방송을 서포트하는 모든 후원사들이 겪을 악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3. 제작진과 황영웅의 진정성 없는 사과문을 규탄합니다.

4. 제작진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불타는 트롯맨의 대응

오디션 예능 출연자의 과거 전력이 논란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처럼 큰 파장을 일으킨 사례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예전에 잡음이 빚어진 출연자는 통편집을 하거나 자진 하차 등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에서 내보내곤 했습니다. 반면 불타는 트롯맨은 전혀 상반된 대응을 보여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지난주 준결승 방영분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참가자 황영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쏟아졌고 결국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런데 황영웅 하차나 편집 대신 결승전까지 그대로 논란의 참가자를 품고 방송을 강행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 종영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우승 유력 후보의 이탈은 제작진으로서 감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지금의 대응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습니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과거 전력 잡음이 종종 불거지자 각종 프로그램은 방송 제작 전 출연자들로부터 서약서를 받기도 합니다. 불타는 트롯맨 역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 절차를 거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당 인물을 둘러싼 논란에도 정상적으로 출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공훈 문자 점수 집계 오류

가뜩이나 논란 속에 진행 중인 방송에서 이번엔 점수 집계 오류까지 발생했습니다. 경연 무대는 녹화로 진행되었지만 실시간 문자 투표 집계 및 종합 점수에 의한 순위 발표는 생방송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제작진 측은 방송이 끝난 후 1일 새벽 각 언론사에 긴급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참가자 중 공훈의 점수가 엑셀 수식 계산 오류로 인해 과다하게 책정되었고 이로 인해 4~6위의 순위가 뒤바뀐 것입니다. 당초 공훈은 문자 투표에서 약 13만 표로 배점 방식에 맞춰 환산하면 452.38점이 되어야 하는데 계산 오류로 588.10점으로 책정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당초 4-5-6위로 발표되었던 공훈-민수현-박민수의 순위를 각각 민수현-박민수-공훈으로 정정 발표하였습니다. 제작진 측은 "문자 투표 집계 자체는 오차 없이 정확하게 완료되었기에 실제 결과는 이상이 없음"을 강조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신뢰를 상실한 현 상황을 감안하면 당혹스러운 일처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ㄱ

 

 

"공정한 오디션을 지향한다"며 투표 시스템의 문제 없음만을 강조하고 있지만 부적절한 참가자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만으로도 공정성에 의문을 품게 합니다. 방송이라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공적 책무를 망각한 건 아닐지 우려스럽습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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