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신형 카이엔, 3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feat.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

포르쉐를 대표하는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은 2002년 데뷔 이후 전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대기 수요도 높아 구매를 위해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포르쉐가 3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서, 더 고급스럽고 강력해진 신형 카이엔을 선보였다.

 

포르쉐 신형 카이엔, 변경된 부분은?

디지털 전환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실내다. 새롭게 설계한 디스플레이에 작동 방식을 편리하게 통합했다. 신형 카이엔에 처음 선보인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완벽한 균형으로 운전자 중심의 최적화된 작동 방식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스티어링 휠(운전대) 주변에 배치했다. 운전대 뒤 왼쪽 레버에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시스템 작동을 위한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변속기 셀렉터 레버는 대시보드에 위치한다. 덕분에 물건 보관을 위해 더 커진 센터 콘솔 공간을 갖췄다.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디지털 콕핏 경험을 할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운전석에는 독립형 디자인과 가변형 디스플레이 옵션을 갖춘 12.6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을 처음 적용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추가할 수 있다.

대시보드에 통합한 12.3인치 센트럴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는 다양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앱) 연결성을 강화했다. 조수석에도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마련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특수 필름을 부착해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는다.

 

한결 부드러워진 카이엔의 승차감

용인 에버랜드 일대 도로로 나가 신형 카이엔의 승차감을 체험한 후기는 다음과 같다. 기존 카이엔보다 한결 부드럽게 요철을 넘고 좌우로 차체가 흔들리는 롤이나 피치 현상이 현저히 줄었다고 한다. 또한 새롭게 설계한 쇽업소버는 2밸브 기술 적용을 통해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스테이지를 분리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신형 카이엔은 안전성을 높이면서 핸들링이 더 가벼워졌다. 주행 정밀도와 성능을 개선하고 고속 구간 등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 차체 움직임을 줄였다. 주행 모드에 따른 서스펜션 변화도 크다. 노멀과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세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일반 도로에서 노멀 모드로 세단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서킷 등에서는 스포츠 플러스를 활성화해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다.

 

포르쉐의 자신 있는 기술

외관은 세심한 변화로 완성도를 높였다. 포르쉐만의 정교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조명 기술로 공격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강렬한 모습의 아치형 윙과 보닛을 다듬었고 신기술을 넣은 헤드라이트가 눈길을 끈다. 후면은 3차원 디자인의 테일라이트와 깔끔한 표면, 번호판 홀더가 있는 새 리어 에이프런을 갖췄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기본 적용한 신형 카이엔은 고해상도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옵션으로 마련했다. 두 개의 고화질 모듈과 헤드램프당 3만 2,000여개 픽셀을 적용한 신기술로 마주 오는 운전자를 식별하고, 하이빔 빛을 픽셀 단위로 차단해 눈부심을 줄인다. 실내외 공기질 센서를 탑재한 공기 정화 시스템도 신기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