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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부동산

줄도산하는 지방건설사와 미분양들

by 리쏘 LEESO 2023. 3. 23.

최근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미분양과 중소 건설사들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 때문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미분양 충격이 양극화를 띠고 있습니다. 지방 소재 중소건설사를 중심으로 폐업이 속출하고 재무 구조 부실의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일 기준 올해 폐업한 종합/전문건설업체는 803개(철회 19개 제외)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718개) 대비 13.9% 많으며 2016년(821개) 이후 최대치입니다.

 

 

폐업은 지방에 집중됐습니다. 20일까지 폐업 신고를 한 서울 소재 건설사는 94개로 전체 11.5% 수준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폐업 건설사는 227개(27.8%), 나머지 482개(61.7%)는 지방소재였습니다. 실제 미분양 물량도 지방에 몰려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7만 7359가구 중 약 83%(6만 4102가구)가 지방 소재입니다. 지방 미분양 물량만으로도 정부 위험수위(6만 가구)를 웃돕니다.

 

문제는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계기업이 많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한계기업은 재무구조가 부실해 영업 활동으로 발생한 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입니다. 한국은행은 '2023년 3월 금융안정상황'에서 건설경기 부진/원자재 가격 상승/이자비용 부담 등으로 건설기업 내 한계기업 비중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한은이 2021년 외감 건설기업 표본을 활용해 지난해 재무 위험을 모의 점검한 결과 지방 중소 건설기업 한계기업 비중은 1년 만에 4.4%p 오른 16.7%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수도권 중소기업 한계기업 비중은 13.4%, 전체 중소기업은 15.0%으로 추산됐습니다. 대기업 한계기업 비중은 9.4%로 계산됐습니다.

 

 

'부실위험기업' 비중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 중소기업 부실위험 비중은 12.8%로 추산됐습니다. 대기업은 5.5%로 관측됐습니다. '부실위험기업'은 기업이 1년 후 부도를 맞을 확률이 5%를 넘는 기업입니다. 타격이 심하자 분양시기를 늦추는 건설사도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분양시기 조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서울 쪽이야 큰 문제가 있겠느냐만은 지방에 국한된 얘기 같다"라며 "시장 분위기가 워낙 나쁘니까 모든 건설사가 '분양을 완전히 안하겠다'가 아니라 '시기를 보면서 최대한 적당한 시기에 분양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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